[위스키 Story-22] 조니워커 블루 블랙 레드 블론드 특징 및 가격 (JOHNNIE WALKER)

오늘은 블렌디드 위스키 세계관의 최강자라고 볼 수 있는 조니워커(JOHNNIE WALKER) 시리즈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저도 해외 다녀오는 길에 자주 사오는 주류인데요. 조니워커 블루부터 블랙, 레드, 블론드의 특징과 가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니워커 블루 블랙 레드 블론드 특징 및 가격
조니워커 블루 블랙 레드 블론드 특징 및 가격

About 조니워커 (JOHNNIE WALKER)

발렌타인, 로얄 살루트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로 스코틀랜드 왕실 인증품이자 매년 약 1억병 이상 소모되는 스테디셀러 브랜드입니다. 조니워커의 창시자 존 워커는 1805년에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만 14세가 되는 해에 아버지를 여의고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해 농장을 팔아 식료품점에 투자한 뒤 식료품점을 관리하였습니다. 그리고 1823년 스코틀랜드에서 증류주에 대한 주세(주류세)가 완화되자 럼, 진, 위스키 등의 주류를 주로 판매하기 시작했었습니다.

당시 스코틀랜드에선 위스키 한잔이 일상의 즐거움이었다는데, 보통 지역 식료품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위스키들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았었는데요. 1860년까지는 블렌디드 위스키를 유통하는 것은 불법이었으나, 이를 빠르게 잡아낸 존워커는 고객들이 동일하면서도 우수한 품질의 위스키를 즐길 수 있게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족스러운 위스키를 생산할 때까지 각종 위스키를 섞기 시작했습니다.





블렌디드 위스키를 유통하는 것이 합법화된 후 존 워커 2세, 3세는 1865년 조니워커의 첫 번째 상업용 위스키를 만들어 1867년에 등록한 뒤, 조니워커 브랜드를 블렌디드 위스키를 유명 브랜드로 성장시켰습니다. 당시부터 시작한 대표적인 사각형 병과 24도의 각도로 붙어 나오는 라벨링은 사람들에게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는 고유의 정체성을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한 조니워커는 여러 증류소를 인수하거나 지분을 사며 싱글 몰트 위스키를 꾸준히 공급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갔고 마찬가지로 1997년 세계 최대의 프리미엄 주류 회사인 영국의 디아지오(Diageo)가 설립되며 소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디아지오의 브랜드로는 기네스, 스미노프, 윈저 등이 있습니다.) 그러다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난을 겪으며, 2009년 스코틀랜드 내 증류소를 폐쇄 및 직원 감원 계획(+ 생산성이 높은 타 공장에서의 생산 및 신규 채용 내용을 포함)을 내놓았고 그 지역 및 정치인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2012년 3월 조니워커 증류소가 문들 닫고 1년 후 철거되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니워커는 한때 수년간 Formula 1 멕라렌의 공식 스폰서 활동을 하였고 여러 골프대회를 후원하거나, 왕좌의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화이트 워커 바이 조니 워커’를 생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최고의 블렌디드 위스키라고 손꼽히고 있습니다.





조니워커 제품 특징 및 가격

요즘은 블렌디드 위스키가 아닌 싱글몰트 위스키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굳이 역사적으로 보자면 싱글 몰트 위스키는 증류소마다의 개성이 뚜렷한 어찌 보면 스코틀랜드 토속주였고, 블렌디드 위스키는 상대적으로 보편적인 스타일의 위스키입니다. 조니워커를 포함한 다양한 블렌디드 위스키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기 시작했고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개성이 강한 싱글 몰트 위스키가 점차 자리 잡게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찌 됐든 블렌디드 위스키의 대표 주자인 조니워커의 각 제품과 가격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니워커 블루
조니워커 블루

1. 조니워커 블루

조니워커 블루라벨은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즐겨 찾던 위스키로, 현 조니워커 시리즈 중 최고를 상징하며 만 통 중 단 한 통만이 조니워커 블루될 수 있는 정도로 유니크합니다. NAS 제품으로 숙성 연수는 없으나 대체로 15년 이상의 위스키 원액 수십가지를 배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 위스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하고 스모키향이 나며 또한 부드럽고 강력한 초콜릿, 헤이즐넛, 꿀, 셰리의 복합적인 풍미가 느껴지는 완벽하게 균형 잡힌 위스키라고 표현합니다. 이 조니워커 블루는 San Francisco World Spirits Competition에서의 Gold Medal을 포함하여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면세점에서 사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엔, 750ml 기준 약 28만원~30만원이면 적정하게 구매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조니워커 블랙
조니워커 블랙

2. 조니워커 블랙

최소 12년 동안 숙성된 위스키 약 40가지를 사용하여 만든 조니워커 블랙라벨은 부드러우면서 깊고 과일, 달콤한 바닐라, 스모키함이 특징이며 오렌지 향과 건포도 향이 더해져 균형 잡힌 맛과 향이 강점인 제품입니다. 1906년 출시되어 1909년 레드라벨과 함께 이름을 변경하였고, 1933년 영국 왕실 보증을 취득한 제품입니다.

조니워커에서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으나, 2020년 이후 제조되는 제품과 이전 제품은 풍미가 많이 달라졌다고 오래전부터 위스키를 즐겨하던 사람들은 말합니다. 일각에서는 근래 들어 싱글 몰트 위스키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수요공급 문제가 발생하여 레시피를 바꾸지 않았나 추측합니다. 조니워커 시리즈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도수는 40%며 시장에서는 700ml 기준 약 5만원~6.5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조니워커 레드
조니워커 레드

3. 조니워커 레드

영국의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이 가장 좋아했던 위스키인 스탠다드급 조니워커 레드는 약 9년 이상의 위스키를 블렌딩한 제품으로 발렌타인 파이니스트와 함께 세계 소비량 1위를 경쟁하는 스테디셀러 제품입니다. 이 레드라벨의 특징이라고 하면 다른 제품에 비해 스코틀랜드 동부 해안 지방 몰트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것이 특징인데 스모키함과 요오드 향 및 피트향 등을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신선한 사과나 배, 바닐라 등의 달콤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조니워커 레드는 1909년 ‘스페셜 올드 하이랜드 위스키’가 이름을 바꾸면서 탄생했는데요. 각종 국제 대회에서 30여개 이상 수상을 하는 등 대중적임과 동시에 애호가들에게도 두루두루 사랑받고 있습니다. 40%의 알콜도수에 700ml 기준 2만5천원에서 4만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조니워커 블론드
블론드

4. 조니워커 블론드

조니워커 블론드는 위스키의 풍미를 드러내기보다는 요즘 트렌드에 맞추어 하이볼이나 칵테일의 베이스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따사로운 햇살을 연상케 하는 밝은 금색이 눈에 띕니다. 크리미하며 은은한 바닐라 향에 달콤한 베리, 카라멜이 균형 잡혀있고 가볍고 매끄러움이 특징입니다. 시장에서의 경쟁상품으로는 산토리 가쿠빈이나 제임슨 등이 있습니다. 역시 40% 도수에, 700ml 기준 25,000원 정도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제가 좋아하는 조니워커 위스키에 관련된 이야기와 제품별 특징 및 가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더 많은 제품과 이야기는 조니워커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시기 바라며…저는 곧 여행계획이 있는데, 면세점에서 블루라벨 1+1 득템할 수 있길 기대하면서 이상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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