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Story-23] 발베니 12년 14년 17년 21년 특징 및 가격 (Balvenie)

오늘은 한국에서 싱글 몰트 위스키 열풍을 일으킨 주역 중 하나인 발베니(Balvenie)를 알아보려 합니다. 2020년 국내 위스키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동시에 가격이 치솟은 위스키인 발베니 12년 14년 등 캐스크 피니쉬 제품의 특징 및 가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14년 17년 21년
발베니 12년 14년 17년 21년




About 발베니 (Balvenie)

발베니는 1892년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글렌피딕 증류소의 설립자인 윌리엄 그랜트가 두번째 위스키 증류소로 발베니 증류소를 설립하여 1893년 첫 위스키 증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그 명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베니 증류소는 자체적으로 보리를 재배하고 보리를 26시간 동안 맑은 물에 담갔다가 다시 23시간 물기를 제거한 후 올바른 온도를 유지하며 고르게 발아시켜 몰트를 생산하는 전통을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대를 이어오며 Cask를 제작해 오고 병입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며 고유의 방식을 고집하는 스코틀랜드의 유일한 증류소입니다.

발베니 홈페이지 기록에 따르면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증류한지 약 80년 뒤인 1971년 첫 싱글몰트 정식 위스키를 출시하였고 현재까지 60년 이상의 역사가 있는 스페이사이드 내 다른 위스키 증류소보다 출시만을 따지고 보면 짧은 역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라인업마다의 세세한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부드러운 질감에 고소한 단맛이 특징인 발베니는 순식간에 대중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위스키입니다.

발베니는 현재 스코틀랜드의 윌리엄그랜트앤선즈(William Grant & Sons) 소속이며 이 회사는 키닌뷰(kininvie), 글랜피딕(Glenfiddich) 등을 소유하고 있는 세번째로 큰 스카치 위스키 생산업체 입니다. 이 회사에서는 발베니를 키 몰트로하여 몽키숄더(Monkey Shoulder)라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는데, 몽키숄더라는 이름의 유래가 발베니의 생산과정과도 연결되어 소개합니다. 일반적으로 현대화된 증류소에선 보리를 골고루 건조하기 위해 기계를 사용해서 뒤집어 주는데, 발베니처럼 전통방식을 고집하는 증류소는 사람이 직접 맥아를 뒤집습니다. 이 사람을 몰트맨이라고 부르는데, 오랜 기간 직접 보리를 뒤집게 되면서 자연적으로 신체의 변형(어깨가 아래쪽으로 쳐지고 휘어짐)을 얻게 되는데 이 모습이 원숭이 어깨와 닮았다고 ‘몽키숄더’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이 뜻은 절대 이 몰트맨을 조롱하거나 낮게 칭하는 것이 아니라 장인의 노고를 기리는 이름이기 때문에 숭고한 정신이 깃든 말입니다.

어쨌거나 발베니는 한국의 싱글 몰트 위스키 유행을 리드한 제품 중 하나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있는 제품입니다. 이제부터 발베니 각 제품의 특성 및 가격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발베니 제품 라인업 및 가격

앞서 설명드린 것 처럼, 발베니는 자체적으로 맥아를 생산하는 스코틀랜드 7개의 중류소 중 하나며 맥아 장인과 병입까지의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하는 유일의 증류소인 만큼 그 가치는 인정할만 합니다. 발베니는 두가지 Oak에서 연속 숙성을 통해 복합적인 풍미를 완성시킨 캐스크 피니쉬(Cask Finish), 발베니의 몰트 마스터(MBE 수상 / 영국을 대표하는 장인을 위한 훈장)가 설계한 25년 이상의 숙성의 레어 매리지(Rare Marriages), 전세계 면세점에서만 판매한다는 Global Travel Retail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위스키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가장 대중적인 캐스크 피니쉬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발베니 12년
발베니 12년

1.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Double Wood)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는 가장 대중적인 발베니 제품으로 1993년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최소 12년동안 전통적인 위스키 오크, 아메리칸 버번 Cask 등에서 숙성 후 추가로 9개월 정도를 스페인산 올로로서 셰리 오크에서 마무리 숙성을하고 대형 오크로 옮겨 약 3~4개월의 안정화를 거치며 마무리합니다. 전통적인 오크통에서 얻어낸 부드럽고 섬세함과 셰리 오크에서 얻은 깊은 풍미가 복합적으로 조화를 이룬 제품입니다. 08년 International Spirits Challenge에서 Gold를 수상하는 등 다양한 국제대회의 수상 이력이 있습니다.
도수는 40%며 700ml 기준 약 10만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발베니 14년
발베니 14년

2. 발베니 14년 캐리비안캐스크 (Caribbean Cask)

캐리비안캐스크 14년은 위스키 오크통에서 14년 동안 숙성 후 캐피비안 럼을 담은 오크에서 피니시 숙성을 합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탄생한 발베니 14년은 부드러우며 달콤한 꿀 향에 토피와 과일 향이 결합되어 따뜻한 여운이 남는 싱글 몰트 위스키로 탄생합니다.
도수는 역시 40%며, 700ml 기준 18만원 ~ 25만원의 넓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니 발품을 조금 팔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합니다.





발베니 17년
발베니 17년

3. 발베니 17년 더블우드

더블우드 17년은 발베니 12년의 숙성과정과 유사합니다. 우아하고 부드러우며 달콤한 바닐라 향을 더해주는 아메리칸 오크에서 수년간 숙성 후 셰리 오크로 옮겨 스파이시함과 깊은 풍미와 다양함을 더합니다. 홈페이지에는 정보가 없었으나 더블우드 17년은 20년 생산을 끝으로 단종된 품목이라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는 없고 희소성 덕분에 700ml 기준으로 호가는 약 40~60, 70만원까지도 합니다. 도수는 43%입니다.

발베니 21년
발베니 21년

4. 발베니 21년 포트우드 (Port Wood)

1996년 출시된 포트우드 21년은 발베니 캐스크 피니쉬 라인 중 가장 최상위급으로, 발베니 몰트 마스터의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고려되고 있는 제품으로 전세계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아메리칸 오크에서 숙성한 뒤 고급 포트 와인을 담았던 오크에서 마무리하는 숙성 과정을 통해 싱글 몰트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포트 와인의 풍미를 강화시킨 제품입니다.
은은한 견과류에 향긋한 과일, 숙성된 건포도 맛이 특징인 발베니 21년은 47.6%에 700ml 기준 60만원대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입니다.

이상으로 발베니 캐스크 피니쉬 라인의 제품에 대해 각 특성 및 시중가를 알아보았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것 처럼, 더 다양한 라인에 제품들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발베니 공식 홈페이지(한국어 지원)를 통해 알아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상 글 마치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발베니 공식 홈페이지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