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포도 Story-4] 레드와인 포도 품종, 레드와인 추천 part-3

오늘은 아직 소개하지 못한 레드와인 포도 품종인 산지오베제, 네비올로, 진판델 등에 대해 알아보고 관련 품종의 와인들을 추천하면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지난시간까지 알아봤던 피노누아, 시라, 카베르네 프랑 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레드와인 포도 품종, 추천 part-2

레드와인 포도 품종
레드와인 포도 품종

1. 레드와인 포도 품종, 레드와인 추천

1.1 산지오베제(Sangiovese)

산지오베제는 이탈리아 토스카나(피렌체를 중심으로 몬탈치노, 몬테풀치아노 등 이탈리아 중부 지방) 지역의 대표 품종으로 양조를 하면 처음에는 밝은 루비 색상의 와인이었다가 탈색이 빨리 이루어지는 특성때문에 숙성 중 다른 품종에 비해 빨리 벽돌색으로 색상이 바뀝니다.
산지오베제는 클론이 많은 품종 중 하나며 크게는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북부지방의 가벼운 와인을 생산하는 ‘산지오베제 피콜로’, 토스카나(중부지방)의 입체적이며 우아하나 묵직한 와인을 만드는 ‘산지오베제 그로소’가 다른 하나이며 포도가 자란 토양의 특성을 잘 반영합니다.

토스카나 지역 내에서도 키안티(Chianti) 지방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키안티 와인이라고 부르는데 그 중에서도 특정 와이너리의 품질관리 체계를 거친 와인은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라고 해서 산지오베제 80% 이상, 나머지 품종 20%의 블렌딩에도 레드와인 품종만 허용되는 고급 와인이 있습니다. 이 키안티 클라시코는 산도가 강하기 때문에 주로 짠 요리와 궁합이 좋습니다.





다시 산지오베제 와인으로 돌아와서 맛과 특징을 표현해보면, 다른 품종에 비해 산도가 높은 편이며 붉은 과실과 허브, 흙과 오크향을 잘 표현합니다. 하지만 역시 양조방법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 수 있기에 바디감과 색깔, 단순함에서 복잡미묘한 각양각색의 와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매력적인 포도 품종입니다.

2015년 이탈리아를 한달이상 여행하면서 토스카나 지방의 아그리투리스모(농가민박)를 했는데, 당시 와이너리 투어를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산지오베제 레드와인을 몇개 추천해본다면, [이탈리아] 가야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Gaja Brunello di Montalcino), [이탈리아] 반피 키안티 클라시코(Banfi Chianti Classico), [이탈리아] 우마니 론끼 비고르(Umani Ronchi Vigor) 정도가 있겠습니다.

1.2 네비올로(Nebbiolo)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에서 재배하는 포도로 과거 피에몬테 언덕의 안개(Nebbia)와 함께 포도를 수확했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재배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품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남향에 배수가 잘되는 석회암 토양과 경사가 있는 언덕에서 자라는 포도만 품질이 좋다고 합니다.

네비올로는 숙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고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한색의 와인을 만들 수 있으며 정향, 시나몬, 송로버섯, 담배, 동물의 가죽 등의 향이 복잡하게 섞여 우아하게 피어납니다. 현대에는 숙성을 좀 더 앞당기며 떫지 않게 와인을 양조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와이너리와 충돌을 부르기도 합니다.
네비올로는 꽃을 일찍 피우지만 포도는 늦게 익는 특징이 있고 당도, 산도가 높고 타닌이 많습니다. 그에 따라, 알콜 도수도 높으며 산도와 타닌도 높은 풀바디의 묵직한 와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바롤로’는 연해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묵직하고 강한 풀바디의 와인입니다.

추천하는 네비올로 와인은, [이탈리아] 가야 다그로미스 바롤로(Gaja Dagromis Barolo), 지디 바이라 바롤로 알베(GD Vajra, Barolo Albe), 피오 체사레 네비올로 랑게(Pio Cesare Nebbiolo Langhe) 등이 있습니다.





1.3 진판델(Zinfandel)

크로아티아가 원산이었으나 1820년대 조지 깁스라는 인물이 오스트리아에서 미국 롱아일랜드로 가져왔고, 184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로 넘어와 초창기에는 큰 병에 담아 저가로 파는 저그 와인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캘리포니아의 대표 적포도 품종 중 하나로 도약했고 주로 레드와인을 만드는데 사용하고 화이트진판델이라는 가벼운 로제와인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 포도를 재배하기에는 배수가 잘되며 미네랄이 풍푸한 토양이 좋으며, 굴곡이 있는 계곡주변 보다는 평지에서 잘 자라는 편입니다.

진판델로 만든 레드와인은 당도가 많이 높고 도수가 17%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며 묵직함 바디감을 갖고있습니다. 진판델은 열기를 좋아하는 품종으로 도수가 14% 이상일 경우에 풍미가 극대화 된다고 하는데, 흑후추, 클로브, 계피향 뿐만 아니라 크랜베리와 딸기향 그리고 잘 익은 경우에는 블랙체리, 자두 검포도의 풍미까지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덜 익을 경우에는 피망, 민트, 그린빈스의 향을 내는 매우 다재다능한 포도 품종으로 와인으로 마시면 견과류와 초콜릿의 풍미를 느낄 수 있고 바베큐, 피자, 파스타 등과 잘 어울립니다.

스타일이 매우 다양하기에 선택에 어려움이 있지만 진판델 와인을 추천한다면, [미국] 끌로뒤발 진판델(Clos Du Val, Zinfandel), [미국] 롱반 진판델(Long Barn, Zinfandel)이 있습니다.





1.4 템프라니오(Tempranillo)

스페인의 대표 레드와인 품종으로 이베리아 반도(대서양과 지중해 주변의 스페인, 포르투갈, 안도라, 영국령을 포함하는 반도) 전역에서 재배되며, 과거 부르고뉴의 수도자가 산티아고 순례길 중에 스페인에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템프라니오는 스페인에서는 보통 고도 800m 정도의 리베라 델 두에로 지역, 500m 이상의 리오하 지역 등에서 재배를 하는데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면 우아함과 산미가 돋보이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템프라니오 와인은 앞서 설명했었던 카베르네 소비뇽과 피노 누아의 중간적인 맛을 내며, 미디엄에서 풀바디까지 다양한 바디감과 타닌이 적지 않음에도 우아한 질감을 표현합니다. 색이 깊고 딸기, 자두, 블랙베리 등의 과일향과 허브, 부드러운 가죽 향을 내며, 훈연한 고기 요리, 육류 가공품 등과 잘 어울립니다.





템프라니오 와인을 추천해 본다면, [스페인]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즈 뻬스께라 크리안자(Alejandro Fernandez Pesquera Crianza), 마츠 엘 피카로(Matsu El Picaro), 무가 리제르바(Muga Reserva) 등이 유명합니다.

제가 소개한 레드와인 포도를 제외하고도 말벡, 피노타지 등 수많은 품종이 있으나 저의 레드와인 포도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지만, 앞으로의 글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꼭 틈틈이 소개 하겠습니다. 다음번엔 이어서 화이트와인 포도 품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