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싱글 몰트 위스키 중 글렌드로낙, 맥켈란과 함께 셰리Cask 세계 3대 명가로 불리는 ‘글렌파클라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위스키 특유의 향이 있어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있는 편인데요. 글렌파클라스 105, 패밀리 캐스크 등 제품 별 가격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bout 글렌파클라스 (Glenfarclas)
녹색 초원의 계곡이라는 뜻을 가진 ‘글렌파클라스‘는 약 350만리터를 생산하는 스페이사이드 내 가장 큰 규모의 위스키 증류소입니다. 1836년에 면허를 발행하고 1865년 John Grant가 매입한 후 현재까지 Grant Family에서 경영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했던 블렌디드 위스키를 원해 원액을 제공하는 글렌버기나 더 글렌리벳과는 달리 글렌파클라스는 글렌피딕, 글렌모렌지처럼 독립된 싱글 몰트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글렌파클라스 위스키는 타 증류소에 비해 증발량이 매우 적고 숙성이 늦기에 위스키에서 특유의 황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인데 이 특징으로 인해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다소 나뉘는 편이라고 합니다.
2007년 글렌파클라스는 현시점에서 글렌파클라스 내 가장 인기 있는 패밀리 캐스크 컬렉션을 출시하였는데요 총 43년(1952년~1994년)치의 빈티지 위스키를 출시하였습니다. 당시 George Grant는 이 컬렉션의 성공을 믿지 않아 출시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일본 어느 바에서 178병을 주문하는 연락이 도착하였고, 그 후로도 많은 구매 연락이 왔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고객은 자신의 생년, 자녀들의 생년, 결혼 기념연도 등 빈티지를 위해 위스키를 구입하였다고 합니다. 인기가 계속 치솟자 물량을 확보한 일부 구매자들이 다시 되팔아서 돈을 버는 재판매 시장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의도한 것보다도 엄청난 성공을 거둔 숙성시킨 Cask를 재활용하며 현재는 380종이 넘는 컬렉션을 생산하고 있는데 참고로 가장 인기있는 빈티지는 1979년으로 Cask를 2번, 3번, 4번까지도 재활용하였다고 하는데 4th Fill이라고 병에 붙어있으면 Cask 4번 재활용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글렌파클라스 증류소는 소비자를 위해서 1973년 글렌파클라스 방문자 센터(Glenfarclas Distillery Visitor Center)를 스코틀랜드 증류소 최초로 설립하였고 현재까지도 12파운드의 클래식투어부터 150파운드의 50년에 걸친 5가지 패밀리 캐스크 위스키를 시음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렌파클라스 라인업 별 가격 및 특징
글렌파클라스 증류소는 다른 증류소와는 다르게 150년 이상 가업으로 남아 있는 것이 굉장한 특징으로, 1980년 위스키 업계가 불황이었을 때 역으로 시장은 회복한다는 믿음으로 글렌파클라스는 생산량을 늘리며 위스키를 비축해놓아 현재 10만개 이상의 Cask통이 38개의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것이 엄청난 무기입니다. 글렌파클라스 위스키는 기본적으로 스타일이 무겁고 셰리Cask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숙성한 것 또한 특징입니다.
글렌파클라스 제품은 굉장히 많기 때문에 패밀리 캐스크의 특징과 주요 제품 몇 가지만 중점적으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1. 글렌파클라스 105
글렌파클라스 105는 진한 금색을 띠는 제품으로 Cask Strength 위스키 중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위스키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알콜도수가 60%이지만 부드러움이 특징입니다. 건조하고 풍부한 매운맛을 드러내며 오크 향에 사과, 배 향이 곁들여지는 복잡미묘함이 오래 지속됩니다. 1리터에 약 12만원~16만원 사이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입니다.
2. 글렌파클라스 패밀리 캐스크 (Family Cask)
글렌파클라스 패밀리 캐스크 (Family Cask)는 글렌파클라스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시리즈로 2007년 출시되어 빈티지별 최상급 싱글 몰트 위스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몇차례 재활용을 거쳐 현재 380개 이상의 빈티지가 있습니다. 글렌파클라스 패밀리 캐스크는 미묘한 차이의천연의 주정 빛과 히스토리에 따른 다양한 도수와 타입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 예로 글렌파클라스 Summer 2018 릴리스 1993년 빈티지는 4th Fill로 53.3% 알콜 도수며 500병 이내로 생산된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패밀리캐스크 세트 구입에 2억원 이상 들어간다는 2013년 기사를 빚대어 보면 빈티지별 및 병입된 차수 릴리스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3. 글렌파클라스 15년
세계적인 위스키 평론가가 선정한 100대 위스키인 글렌파클라스 15년은 진한 호박 황금빛에 풀바디감을 갖고 있으며 셰리 Cask향과 가벼운 버터 향이 복합하게 섞여 있으며 달콤함의 밸런스가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숙성 알콜도수 46%, 700ml 기준 약 15만원 전후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4 글렌파클라스 25년
25년 제품은 드리이하며 풀바디감에 풍부한 체리 향과 다크초콜릿의 맛과 향, 꿀의 달콤함과 오크향까지 복잡미묘하게 오랫동안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알콜도수 43%에 700ml 기준 약 55만원 전후의 가격대입니다.
위 제품 외에도 종류별 패밀리 캐스크 제품과 다양한 빈티지 위스키가 소개되어 있으니 아래 글렌파클라스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글렌파클라스 싱글 몰트 위스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